[뉴스핌=노희준 기자]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의 실적으로 어닝쇼크를 맞았던 은행권이 3분기에 경상적 수준의 순익으로 다소 주름살을 펼 전망이다.
2분기 시중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충당금 부분의 일회성 요인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 KB금융의 실적 증가세가 눈에 띄고, 상반기 전반적인 은행권 실적 부진 속에서 선방했던 신한금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추청치 합계는 1조6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36%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3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KB금융 실적은 4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전분기 대비로는 가장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는 유가증권 감액, 법인세 추징금, BCC(카자흐스탄센터크레디트)은행 감액손실 등의 일회성 비용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었다.
신한금융은 3분기 5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로는 11% 가량 줄어든 규모다.
다만, 경상적인 자산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방어 등으로 핵심이익이 유지되면서 3분기에도 금융권 최고수준의 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TX 등 충당금 문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금융도 전분기 대비로는 75% 수준이 늘어나면서 3380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양 사태를 계기로 은행권 여신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 조선, 해운 익스포저가 많은 점은 우리금융 실적 회복의 부담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3400억원 가량의 순익이 예상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비화폐성 해외지분법 외환환산이익이 발생하고 STX팬오션 추가 충당금이 소멸한다는 이유에서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순익이 개선되는 흐름이 분명해 보이지만, 3분기 실적은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실제 은행 이익의 핵심적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바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NIM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예상된 일이지만, 낙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소폭이긴 하지만 추가 하락(-1bp QoQ)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연말 부실채권(NPL)비율을 1.49%로 책정, 연말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이 불가피한 것도 은행에는 부담요인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