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연말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공세를 준대형차로 확대한다. 준중형차는 디젤, 중형차 이상은 하이브리드를 도입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성이 작은 만큼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부진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그랜저에 전기모터를 더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연말 출시하기로 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10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13 연구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쏘나타에 이어 그랜저까지 늘어나게 됐다. 그랜저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기아차 K7도 하이브리드 차종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복합 공인 연비는 16.8㎞/ℓ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4ℓ급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5㎾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6.4㎞/ℓ)와 BMW 520d(16.9㎞/ℓ) 수준의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성은 여전히 작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비가 높고 친환경적이지만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수입차 하이브리드 차종은 디젤 차종의 압도적인 증가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는 제자리다. 현대차는 올들어 9월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716대를 판매해 지난해와 견줘 0.8% 오르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수입차 하이브리드 차종은 4303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수치상으론 증가했으나 49.4%에 달하는 디젤 차종 증가율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준대형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디젤 자동차에 편중된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