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달아 설정되고 있다.
11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럽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목표 전환형 펀드를 선보였다. 지난 2010년 5월 JP모간이 '유럽대표펀드'를 내놓은 이유 3년 5개월만이다.
'한국투자 유럽경기회복수혜 목표전환형 펀드'는 유럽지역 전체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60%, 독일 및 영국 등 유럽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개별국가 ETF와 유럽 경기소비재·금융섹터 등에 각각 20% 수준으로 투자한다. 설정 이후 수익률이 8%를 초과하게 되면 채권형 ETF로 전환하며 설정 이후 1개월만 가입할 수 있는 단위형 펀드다.
함정운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유럽의 경기회복 시그널과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뮤추얼펀드 투자자금도 유럽 지역 주식으로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지역 자산군들은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도 유럽 선진 8개국에 고루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를 내놓았다. 이 펀드는 다임러, 도이치뱅크, 바이엘, 유니레버, 악사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블루칩 기업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50(Euro stoxx 5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펀드 시장에서 유럽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8년 9월 '블랙록이머징유럽자(주식-재간접)(H)(A)'가 출시됐고, 2010년 JP모간운용이 '유럽대표(주식-재간접)C-S'를 내놓은게 전부다. 앞서 2007년에는 26개의 유럽펀드가 신규로 설정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높아지면서 운용사들도 유럽 경기 회복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9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6포인트 오른 52.1를 기록하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유럽의 경기 회복은 선진국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선진시장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재정위기 진원지인 남유럽도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완전화 정상 화된 것은 아니지만 회복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몇년간 억눌려왔던 소비가 시작되며 내년에도 그동안 못했던 것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유럽주식형펀드는 13.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성과 1.11%를 12%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유럽펀드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 가 향후 유럽경기 회복 기대감이기 때문에 유럽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선 이후 펀드 수익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유형평균 수익률을 상회하거나 하회한 펀드의 경우 어떤 유럽 국가와 업종에 투자했는지 투자 결정해야 할 것"이라 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오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미국, 아시아에 비해 유럽 투자 비중이 낮다"며 "오랜만에 출시되는 유럽펀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유럽 신흥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54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신흥국 외 다른 유럽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453억원이 유입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