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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폴트 나면 유로존 가장 먼저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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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이 디폴트를 맞는 상황이 벌어지면 글로벌 경제가 재앙에 해당하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특히 유럽이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간신히 침체를 벗어난 유로존 경제가 워싱턴의 기능 마비로 인해 재차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출처:신화/뉴시스)

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디폴트 위기를 불과 8일 앞두고 미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월가에서 유로존 경제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월 유럽 경제 헤드는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탈피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며, 불균형이 극심한 실정”이라며 “가뜩이나 저성장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0.4%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유로존이 1.0%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중심국을 필두로 소비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제조업계 역시 기지개를 펴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호전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 금융업계와 깊은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유로존 역시 금융권부터 실물경기로 충격이 확산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디폴트 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 위축은 유로존의 성장 엔진을 직접적으로 강타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심리가 꺾일 경우 유로존의 주요 수출국이 영향권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달러화 약세 흐름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유로존 기업의 경쟁력이 미국에 밀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HSBC의 마테오 코미네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디폴트 사태가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실물경기가 꺾이는 한편 유럽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의 실물경기가 더욱 크게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페인 경제는 올해 1.3% 위축된 뒤 내년 보합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경제는 올해 1.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 0.7%의 미미한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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