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보다 양호한 증가세
- 美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 둔화 신호
- 美 재무부 "디폴트시 2008년보다 심각해질 것"
- IMF총재 "부채한도 증액 실패시 글로벌 타격 우려"
- 오바마 "금융시장 안정적 반응, 바람직하지 않아"
- 美 의사당 부근 총격 사고 발생해

전일 있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이 아무런 성과없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곳곳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시장은 한발짝 뒤로 더 물러났다. 특히 오후 들어 의사당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뒤 주요 지수들은 낙폭을 더욱 확대하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90%, 136.60포인트 하락한 1만 4996.54로 물러났고 S&P500지수는 0.90%, 15.22포인트 내린 1678.6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07%, 40.68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774.34를 기록했다.
정부폐쇄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거래 초반 낙폭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증가한 30만 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였던 31만 5000건보다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며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한 효과는 상쇄되는 모습이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8.6에서 54.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7 역시 하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직전월의 60.5에서 59.6으로 하락했고 고용지수도 지난달 6개월 고점이었던 57에서 52.7로 급락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재무부에서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실패로 인해 국가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며 결국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재무부는 "금융위기와 함께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여파는 2008년 당시의 상황이 재연되거나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피해를 미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부채한도 증액 문제는 가능하면 빨리 해결돼야 할 매우 중요한 미션"이라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과도한 재정 건전화로 인해 이미 충격을 받은 만큼 올해 성장률이 2%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정치권 리스크에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며 경각심을 일깨우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국가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우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패닉을 통해 공화당을 압박하는 재료로 삼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속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경 의사당 부근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총격이 발생하면서 의사당의 출입 등이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총격 사건의 위치나 피해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소 1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국가 디폴트 사태를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소식은 그나마 추후 사태 수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수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베이너 의장이 연방정부의 디폴트를 막기로 결정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표결을 통해 이를 해결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한 의원은 "베이너 의장이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공화당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법안만 상정하는 '해스터드 룰'(Hastert Rule)에서도 예외로 둘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도 베이너 의장이 부채문제로 인해 국가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을 공화당 의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마이클 G.피츠패트릭 공화당 의원은 "허리케인 샌디, 재정절벽 등은 합리적인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키는 데 있어 협력해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하위섹터 중에서는 산업주와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