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강소연 기자] 184cm 장신에 우월한 비주얼, 단번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퍼포먼스,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으로 무장한 쌍둥이 듀오 테이스티(대룡·소룡, 25). 가히 아이돌의 홍수 상태인 지금, 이들의 존재는 특별하다. 지난해 '너 나 알아?'로 가요계에 데뷔해 눈도장을 찍은 후, 1년 만에 신곡 'MAMAMA'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테이스티는 최근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자랑스럽게 신곡과 자신들의 강점을 소개했다. 만나자마자 "저희 무대 보셨어요?"라고 묻는 표정에서 설렘과 함께 오랜 연습에서 나온 자신감이 묻어났다. 2번째 앨범인 'MAMAMA'로 컴백을 준비한 1년동안 제대로 칼을 갈아왔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컴백 첫 방송할 때 정말 신났어요. 녹화하면서 무대에서 미리 정한 동선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다 해보고 내려와서 조금 혼나기도 했죠. 회사에서는 그래도 좀 동선도 맞추고, 각 잡는 걸 원하시거든요." (대룡)
"그런데 첫 방송 하고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요. 사실 너무 흥이 나서 문제였는데 오히려 저희 눈엔 그게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회사랑 좀 절충을 했죠." (소룡)


"안무를 저희가 직접 짜면서 하니까 호흡은 척하면 척이죠. 댄서 형들과 함께 맞출 때 더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고 넘어가요. 하지만 연습은 정말 많이 해요. 데뷔 이후에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1년 넘게 했으니까요." (소룡)
"무대에서 실수한 적요? 안무를 틀린 적은 딱 한 번이었어요. 잠깐 집중력을 놓치면 실수가 나와요. 하지만 보통 액세서리 때문이에요.(웃음) 반지나 팔찌 등 날카로운 금속 액세서리를 많이 하니까 무대에서 춤추다 손이 부딪히면 피도 나요. 소룡이 피 엄청 많이 흘렸어요." (대룡)
5인조 혹은 그 이상의 아이돌 그룹이 넘쳐나는 가요계에서 테이스티의 강점은 탁월한 존재감이다. 이들은 타고난 재능에 쉬지 않는 연습과 노력을 더해 테이스티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었다. 소속사 사장이 지어준 그룹명처럼 '맛있고, 세련된' 듀오가 되려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저희 무대 보셨어요? 비어 보이던가요? 단 둘이서도 큰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테이스티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저흰 연습생들을 일부러 묶은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이 정말 좋아서 해왔어요. 똑같은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게 무대에서 드러난다고 봐요." (테이스티)

대룡과 소룡은 14세 때 국내 가수 비를 TV에서 보고 춤과 노래를 따라하면서 어렴풋이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이후 한국에 어머니가 계셔서 오게 돼 JYP오디션에 도전했고, 연습생으로 3년을 보냈다. 현재 '테이스티'로 데뷔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2인조로 활동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항상 2인조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다른 데서 그룹을 만든다기에, 둘이서만 하려고 안간 회사도 여러 군데 있었어요. 이후에 저희가 원하는 기회를 울림에서 보게 됐어요."(대룡)
"여기서는 둘만 데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JYP에서 긴 연습 기간을 보냈지만, 울림에 들어와 1년 집중 연습해서 '테이스티'로 데뷔하게 됐죠."(소룡)
"사실 작은 일에는 티격태격 하지만 큰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땐 배려하고 항상 둘을 생각해요. 저흰 멤버가 아니라 형제이자 파트너니까요."(대룡)
5분 차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대룡과 소룡을 가까이서 살펴보니, 데칼코마니처럼 아주 똑같지는 않았다. 이들은 "형인 대룡에 비해 소룡이 치아가 고른 편" "소룡이 더 갸름한 얼굴형" "대룡의 춤이 더 파워풀하고 목소리도 허스키하다"고 나름의 구별 방법을 소개했다.
"저희가 쌍둥이긴 하지만 볼수록 정말 달라요. 참, 태몽도 간단한데 재밌어요.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아빠를 엄마가 처음 만났는데 옆에서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자전거를 끌고 왔대요. 거기서 쌍둥이의 조짐이 보인 거죠. 그러고 저희를 낳으셨어요. 하하."(대룡)

최근 테이스티는 눈에 띄는 활동과 인기에 힘입어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육상양궁풋살 선수권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소룡은 풋살 경기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달리기보다는 농구와 축구 같은 구기 종목에 자신이 있다며 음악 외 다른 활동에도 나름대로 야망과 포부를 갖고 있었다.
"토크쇼에는 자주 출연하고 싶어요. 재밌게 말할 수 있거든요. 연기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저희한텐 모델 쪽이 맞지 않을까요? 사진 찍어주시는 분들도 그런 말씀을 종종 하셨거든요." (소룡)
"직설적이고 재밌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어요. 지난번에 '드림팀'도 촬영했는데, 저희가 달리기에는 좀 취약해요. 다리가 길어서 빨리 움직이기가 힘들어요." (대룡)
끝으로 대룡, 소룡 형제는 오랜만에 컴백했으니 제대로 주목받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소룡은 "꼭 한 번 더 무대 봐 주시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대룡은 특별히 팬들에게 "제목 따라 간다고 팬들이 딴 놈 안쳐다보신다. 정말 고맙다"며 "저희도 안 변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항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매번 똑같고 뻔한 건 싫어요. 또 '춤만 추는 애들? 댄서지 가수야?'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늘 다른 음악 스타일에 도전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테이스티가 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대룡, 소룡)
![]() 경쾌한 스윙 사운드와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가 믹스된 테이스티의 신곡 'MAMAMA'. 특히 발표 직후 인피니트의 멤버 동우와 호야가 'AM PM 시계 쳐다보지마, 딴 데 쳐다보지마'라는 가사를 직접 쓰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대룡과 소룡은 두 사람과의 작업 에피소드를 살짝 공개했다. "가사를 같은 소속사인 인피니트 동우와 호야가 써줬어요. 처음에 둘이 가사를 너무 야하게 써서 사장님이 안 된다고 바꾸라고 하셨죠. 그런데 동우가 '형들 보면 야한 가사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왜 남자가 남자를 보고 야한 가사를 생각하지?' 싶어서 약간 느낌이 이상했어요. 저희가 야하게 생겼나요? (웃음)" 동우와 호야를 포함한 7인조 남성 그룹 인피니트는 중소 기획사 출신 아이돌임에도 대형 회사의 여느 팀 못지않은 성장과 성공을 거뒀다. 회사 동료인 대룡, 소룡이 생각하는 인피니트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
[뉴스핌 Newspim] 글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강소연 기자 [장소 협조=카페 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