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업을 접으라 권하는 사회] 인력운영 유연성 떨어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법파견·도급 논란②] 해외는 규제 완화..국내는 규제 강화

[뉴스핌=이강혁 기자] 최근 불법파견·위장도급 논란을 겪고 삼성전자서비스 사태를 두고 재계는 대·중소기업의 심각한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있다.

불법파견·도급 논란은 정당한 도급이냐, 불법적인 파견이냐의 시시비비가 이해관계자의 상황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문제다. 

재계는 전 세계에 유례없는 엄격한 하도급법이 오히려 대·중소기업 상생의 길을 가로막고, 탄력적인 인력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기업들의 해외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사례는 이같은 논란의 연장선에서 향후 기업들의 제조·서비스업 전반의 전략을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 제품의 수리·유지보수를 담당하면서 직접 고용에 따른 직영체제와 더불어 108개 수리 협력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곳 협력사 직원은 1만명 가까이 된다.

노동계와 정치권 일부의 주장대로 직접 고용의 정규직화가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서비스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더욱이 인력운영의 유연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사실 삼성전자서비스의 하도급 형태는 그 규모나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제조·서비스업 전반에서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다. 경쟁사인 LG전자나 동부대우전자 등의 제품 서비스 운영도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서비스에 앞서 수년째 사내하도급 문제로 경영부담을 겪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외부 아웃소싱 형태의 논란은 아니지만 근로자파견의 주체와 고용의 의무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상황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문제는 현대차가 이 논란에 휩싸인지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명쾌한 해석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사안별 법해석이 만만치 않다는 반증이다.

일부 개별 사안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는 법적 판단이 내려졌지만 헌법재판소에서는 옛 파견법이 규정한 '파견 근로자 근로기간이 2년이 넘을 경우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고용의제'에 대해 심리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위헌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지만 고용의무법제도 문제라고 재계는 지적한다.

우리나라 헌법은 당사간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계약을 보장하고 있다. 계약자유의 원칙은 사적자치의 원칙이라고도 하며, 소유권 절대의 원칙, 과실책임주의의 원칙과 더불어 근대 민법의 기본 사상이 됐다.

비록 불법파견으로 판정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하도급 근로자는 하청회사의 정규직이 맞다. 원청회사와는 근로계약이 없기 때문이다.

즉, 하청회사의 근로자가 취업 전 근로조건 등을 확인하고 자유 의사에 따라 하청회사의 고용주와 근로계약을 맺고 취업했고, 이 과정은 아무도 원청이 강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당사자의 자유 의사에 관계없이 원청회사에 하청회사 근로자에 대한 고용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계약 자유의 원칙에 어긋나는 셈이다.

독일 등 유럽 선진국가의 경우 처우 차별 등 불법 요소가 발견되더라도 고용계약은 그대로 두고 벌금 부과 등 사업주를 처벌하고 시정하도록 한다. 오히려 법을 개정해 일부 금지업종을 제외하고 제조업을 포함한 전 업종에 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며, 파견기간 제한도 없애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미국은 아예 이런 개념조차 없을 정도로 고용 탄력성이 높은 국가다. 일본의 경우도 고용의무 조항이 있지만 이미 일부 파견금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 파견을 허용해 불법파견이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의 파견법은 파견이 가능한 업무를 32개 업종만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파견 근로자를 쓰지 못하는 업무에는 주로 도급을 활용한다. 기업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단순한 용역 업무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는 최대한 줄여보자는 것은 경영전략상의 선택이다.

반면,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의 경우는 파견허용 범위를 전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일부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 등의 특수한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독일의 BMW 라이프찌히 공장의 경우 직접고용은 43%에 불과하고 사내도급(32%)이나 근로자파견(25%)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IT업계는 아예 핵심 역량 집중을 위해 제조 전반을 외주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미국 애플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신제품,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휴대폰 제조는 대만의 위탁제조사인 폭스콘에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 전 세계에 애플이 운영하는 직영은 한 곳도 없다. 애플 뿐만 아니라 일본의 주요 업체들도 대부분 제품 수리업까지 직접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는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고충은 만만치 않다. 인력운영에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생산성 등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OECD 34개국 중 23위에 불과하다.


재계 관계자는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때마다 어느 누구도 애플더러 왜 제조를 도급줬느냐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외국에서 보면 몸집을 줄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힘겹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파견이냐 도급이냐의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