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HMC투자증권은 31일 8월 증시는 7월에 이어 안정적인 등락을 이어갈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을 이끌 강한 유인이 등장하기 힘든 구조로, 다소 활력이 떨어지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선 하반기 주식시장은 미국의 연준의 출구전략에서 자유롭기 힘든 기간이라는 진단이다.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부담이 되는 출구전략 가능성을 부인했고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이 전격적인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자산매입규모의 축소를 시작으로 그간의 비상적인 정책에서 벗어나는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시장은 7월과 마찬가지로 6월의 혼란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자산매입 규모의 축소(tapering)가 시행되는 시점이 빨라도 9월 이후로 예상되고 있는 점에서 8월은 시기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흥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시장의 경우는 유동성의 유입이 재개되는 등 수급측면의 강점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7월말 FOMC 회의를 거치고 난 이후 9월, 10월, 12월 3번의 회의 중에 자산매입규모 축소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차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흐름의 보수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미국 펀드 플로우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 방향이 바뀐 점은 보수화의 결과로 판단했다.
정책적인 변화 가능성을 앞두고 있는 반면 글로벌 경기 상황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과 함께 G2를 구성하고 있는 중국은 일부 맞춤형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의 광범위한 신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구조적인 문제가 부각되는 지점에 대한 개혁조치가 이어지면서 성장과 구조개혁의 정책조합이 시행되고 있는 점은 상대적으로 더딘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했다.
미국의 경기 상황도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준의 정책판단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고용사정은 이례적으로 낮은 경제 활동참가율을 감안할 경우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여지까지 크다고 봤다. 주택시장 역시 모기지 금리 상승의 부담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따라서 8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제 이슈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한국 기업이익 역시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에 크게 하회하는 실적은 3, 4분기 전망의 하향조정을 통해 좀 더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가는 "8월 주식시장은 정책이나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거시경제, 혹은 미시 기업이익 측면에서 강한 상승을 이끌고 갈 재료가 부각되기 힘든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