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대형 은행주 주가가 실적과 달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이익이 반토막 날 정도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반해 주가는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
기준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은행의 실적도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주가도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5566억원에 그쳤다. 곧 실적을 내놓을 KB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 등도 5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우려한 금융감독당국은 경영 간섭에 나서기도 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25일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회동에서 과도한 배당 자제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과 딴판이다. 이날 오후 은행주 모두 전날에 이어 3%대가 넘게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한때 상승폭이 5.7%를 넘어섰고,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일제히 3~4%대 오름폭을 유지했다. BS금융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주도 상승세다.
주가 오름세의 배경에는 외국인이 매수가 있다. 신한지주를 놓고 외국인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데 UBS,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수우위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특별한 뉴스에 의해 움직이기 보다는 수급적 측면에서 외국인이 매수에 돌아선 게 주가 상승의 이유로 그동안 줄였던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며 “오늘 시장에서 철강, 전자 등을 외국인 사고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적과 관련해서 2분기보다 3분기가 좋아질 것이 확실하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고 주가는 이미 싼 상황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