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수주 가뭄과 노사분규에 시달려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5년 만에 상선 건조 계약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군함 등 일부 특수선 물량을 제외하고 상선 건조 계약을 맺기는 2008년 9월 이후 5년만이다.
한진중공업은 현대상선과 함께 1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15만t급 유연탄 수송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하는 선박은 한국전력 5개 발전 자회사가 발주한 9척의 15만t급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가운데 현대상선이 수주한 4척으로 2015년 이후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하는 4척의 선박은 길이 273m 폭 46m 규모다. 척 당 가격은 500여억원이며 최대 15만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선박 설계 작업과 자재 등 물량투입 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현장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5년간 일감이 없어 구조조정과 순환휴직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기도 했다.
이번 건조계약은 한진중공업 회사와 노조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수주노력을 기울인 결과 5년 만에 첫 상선 수주라는 성과를 냈다”며 “이번 계약을 영도조선소 정상화의 전환점으로 삼아 지역 경제와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노조의 장기농성이 해결된 이후 건조물량 확보를 위해 선주를 방문해 설득하고 선주 관계자를 조선소로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쳤다.
또 지난해 9월 한진중공업 대표노조가 된 ‘한진중공업노동조합’도 적기 납품과 최고의 품질을 약속하며 사측의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는 올해에만 중형급 컨테이너선과 LPG선 등 총 20척의 수주를 성사시켰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유럽의 한 선주와도 해양지원선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수주 재개를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