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에 따른 충격으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그렇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가담하며 낙폭을 줄이는 등 단기 반등 조짐도 나타났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27.66포인트, 1.49% 내린 1822.83으로 마감했다. 최근 사흘 연속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장 초반 180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이후 단기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힘을 얻으면서 조금씩 낙폭을 줄였다. 오후 2시 이후 1820선까지 회복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으나마 단기 반등세가 보였다"며 "다음 주 정도엔 단기적으로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7763억원 순매도, 최근 11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766억원과 1023억원 순매수했다. 자산운용과 연기금 등이 저가 매수를 주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에 영향을 주기엔 물량이 너무 적었다.
성수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그간 매도세를 보여 온 것에 비하면 오늘은 오랜만의 매수세였다"며 "하지만 물량이 크지 않아 별다른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1792억원과 3049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다.
하락장 속에서 상승세를 과시한 해운주에 힘입어 운수창고업종만이 1.18% 올랐다. 그 외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음식료,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은행, 증권업종이 2~3% 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반적인 하락세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에서 삼성생명과 NHN이 각각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중국 지표 부진에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그리고 LG화학 등이 3~5% 떨어졌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12개월 선행 PBR이 0.96배 수준"이라며 "이 정도 수준이었던 때는 2003년과 2008년 뿐이었을 정도로 현재 우리 주가는 절대적으로 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밤(한국 시각) 미국 선물옵션 만기가 지나고 나면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주는 반기 말에다가 윈도드레싱 효과도 기대돼 추가 하락보다는 안정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0포인트, 0.89% 하락한 520.89로 마감했다.
박성현 팀장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반전이 더 눈에 띄었다"며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반등한다 해도 그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7월 중순은 가야 어느 정도 반등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