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라 달러화가 강한 랠리를 보인 가운데 월가의 외환 트레이더들 사이에 달러화의 거래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달러화 가치가 올들어 크게 상승했을 뿐 아니라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트레이딩이나 포트폴리오 운용을 위한 펀딩에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계산이다.
월가 투자가들은 달러화 랠리에 직격탄을 맞은 상품통화를 트레이딩에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다.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의 야코프 아노폴린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화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는 쉽지 않지만 다른 통화를 이용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더욱 높이는 데 유리하다”며 스위스 프랑화와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등을 추천했다.
애델란트 자산운용의 팀 딘저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원화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상승 베팅에 달러화 대신 엔화를 이용해 거래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레이 패리스 채권 전략 헤드는 인도 루피화 상승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루피화를 매입하기 위한 펀딩 통화로 달러화가 아닌 엔화나 싱가포르 달러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를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 통화의 경우 하락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머징마켓 자산 전반에 공격적인 ‘팔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브노아 앤 이머징마켓 전략 헤드는 “이머징마켓 통화는 앞으로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며 “트레이딩을 위한 펀딩에 달러화의 비중을 떨어뜨리더라도 이머징 통화보다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적정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