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을 포함한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는 자세를 취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4.5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383.10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된 가운데 월가의 관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데 따라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한편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축소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발레리 플래뇰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이 온통 FOMC에 집중됐다”며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 추이와 맞물려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금의 투자 매력이 더욱 떨어진다. 금속 상품의 경우 이자 소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장금리 상승은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며, 통상 달러화가 오를 경우 금에 대한 ‘사자’가 위축된다.
연초 이후 금값 하락 역시 달러화 상승이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연준이 자산 매입을 축소할 경우 달러화가 오르는 한편 금값이 하락 압박을 받는 그림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연말 연준이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금의 장기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말 금 선물이 온스당 1200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반해 스프린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키트 스프린저 대표는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을 줄여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양적완화(QE)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19센트(0.9%) 내린 온스당 21.76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도 12.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434.8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 인도분이 13.95달러 떨어진 온스당 717.85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동 7월물은 파운드당 3.20달러로 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