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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본원칙도 없는 베스트 애널 선정

기사입력 : 2013년06월13일 09:22

최종수정 : 2013년06월13일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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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정은 기자] "투표의 기본원칙도 안지켜지는거죠. 원칙이 흔들리니 문제점을 말해봤자 입만 아픕니다."

유력 경제신문사들이 주관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Best Analyst)' 선정을 두고 증권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의 투표(Poll) 시기가 가까워오면 애널리스트들이 본연의 임무인 기업 탐방, 보고서 작성, 설명회 등보다 접대와 선거운동에 더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특히 주관하는 신문사가 펀드매니저들의 투표 결과를 증권사에게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어느 기관이 누구를 찍었는지 알 수 있어 사실상 '공개투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공공연하게 투표결과가 공개되다보니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접대를 하고, 접대를 받은 투표권자들은 대가성 투표를 하고, 이를 확인한 애널리스트들은 또 다시 접대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세태에 이르렀다.

A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센터장들 중에 한 번이라도 투표 결과를 안 사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안 사려 해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강력하게 요구해 사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B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도 "통상 금액이 높을수록 투표 결과가 디테일하게 나온다"며 "특히 소형 운용사는 투표자들이 몇 없기 때문에 해당 운용사로부터 몇 표를 받았는지만 알아도 누가 찍었는지 뻔히 알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수년 간 투표결과를 구입했다는 C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자존심이 상해 '자체적으로' 사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암묵적인 접대가 오가다 보니 그 사람이 나를 찍었는지 아닌지 아는 것이 중요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괜히 자존심만 상해 베스트에 신경 껐더니 그 때부터는 후보 랭킹에도 없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곤혹스럽기는 투표권을 가진 기관투자자도 마찬가지다. D자산운용 주식운용부장은 "모든 애널리스트를 아는 게 아니므로 잘 아는 사람들만 직접 투표하고 후배 매니저에게 (투표를) 맡긴다"며 "내가 투표한 결과를 당사자들이 안다고 생각하니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투표 결과를 공개한 것은 부정없이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지만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이 치열해지고, 접대로 얼룩지면서 이제는 복마전이라는 지탄까지 받게 됐다.

이제는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병폐를 알고도 방치하는 주관 언론사나 알고도 사들이는 증권사나, 매표(買票)에 목숨거는 애널리스트나 시장을 교란시키는 공범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요새 '증권업계의 위기'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위기는 불신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진짜 '베스트'가 되려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을 고민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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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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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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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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