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잭업리그(Jack-up Rig)를 수주하며 대형 잭업리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잭업리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社로부터 북해(北海)용 대형 잭업리그 2기를 약 13억 달러(1조 4614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잭업리그는 통상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다. 선체에 장착된 잭업레그(Jack-up Leg, 승강식 철제 기둥)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하고,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시킨 후 시추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심은 얕지만 파도가 거친 해역에 주로 투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이내의 해역에서만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이다. 중소형 잭업리그는 싱가폴과 중국 조선업체들이 오랜 건조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0km까지 시추할 수 있다.
또 이 설비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노르웨이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 속에서 시추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高)사양으로 제작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추선의 대명사인 드릴십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해에 투입되는 다양한 해양설비와 선박을 건조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입찰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에 2기의 옵션도 포함돼 있어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