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5월 고용 지표가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 ‘리스크-온’ 심리가 확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상승한 2.1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9bp 오른 3.34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이 8bp 상승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7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6만5000건을 상당폭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7.6%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고용 지표가 당장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줄이려면 월 평균 고용 창출이 20만 건을 웃돌아야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충분했다는 평가다. 강한 성장을 기대할 만큼 고용이 대폭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의 정책 행보와 관련해 어느 쪽으로도 강한 베팅을 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연말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9월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보다 12월에 이뤄질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바코트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5월 고용 지표는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치”라며 “성장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5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오는 10월 말 열리는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의 월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 지표가 ‘리스크-온’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8bp 떨어진 4.19%를 기록해 지난 4월5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15bp 내린 4.54%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55%를 나타냈다.
ING 그룹의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전략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친 셈”이라며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