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하늘 기자] 카카오가 스마트폰 런처인 카카오홈을 출시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 런처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운영업체인 카카오가 선보인 스마트폰 런처 카카오홈이 출시 9일 만인 지난 22일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전세계 페이스북 유저들을 기반으로 출시 당시 화려하게 등장했던 페이스북홈이 50만 다운로드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현재 국내 런처시장은 중국 벤처 개발사가 선보인 고런처와 NHN 계열사의 도돌런처가 시장점유율 80%를 점유하고 있다.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 DMC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런처와 도돌런처는 국내 런처시장을 각각 44.7%, 34.2%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수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고런처는 다른 런처에 비해 테마가 다양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고런처에서 제공하는 유료·무료 런처 외에도 사용자들이 만들어 배포하는 테마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고런처는 최근 중국 서버로 접속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수집해 불법으로 전송하고, 해킹툴의 일종인 키로거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곤경에 처해 있다. 이 사실과 관련, 온라인 상에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돌런처는 다양한 테마와 쉬운 설정방법으로 폰 꾸미기 대표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폰꾸미기 어플천국 수많은 테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40여 종의 수준 높은 무료 테마와 퀵 스위치나 메모리 클리너 등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도돌런처를 설치하면 첫 화면 맨 위에 네이버 검색 막대와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 아이콘이 동시에 설치돼 지나친 네이버 서비스 끼워팔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톡·카카오 게임하기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가 런처시장에서 1위를 탈환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서는 92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이 이러한 성과를 낼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홈은 카카오톡 등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카카오 서비스와의 연동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홈은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카카오 서비스의 기능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모아보기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새 메시지와 카카오스토리 새소식, 친구들의 생일과 같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고도 바로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한 간편한 답신이 가능하다.
스누즈위젯은 휴대폰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준다. 첫 화면에 위치한 휠 조작만으로 휴대폰의 알림을 8시간까지 무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수업시간이나 회의시간 메시지를 받기 곤란한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카카오홈의 이 같은 장점은 앞서 페이스북홈이 스마트폰의 홈화면과 잠금화면까지 관여한다는 혹평을 받으며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당한 것과 비교해 이용자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홈을 개발할 당시 기존 런처 애플리케이션의 불편한 부분들을 집중 해소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카카오 이용자들이 더 편리함을 느낄 수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하늘 기자 (bil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