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창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그가 직접 주관한 타이어 ‘엑스타(ECSTA) PS91’에서 자신이 과도하게 주목받는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듯했다. 지난 25일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이후 바쁜 일정에 시달리던 그는 몇 번의 고사 끝에 간신히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26일 중국 상하이 국제 서킷에서 진행된 중국투어링카챔피언십(CTCC)에서 만난 그는 수차례 “기자들 인터뷰는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오늘의 행사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부담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생각과 다르게 이미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PS91은 박 부사장으로 대변되는 브랜드가 되고 있다. 그가 직접 제품 설명회에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 타이어업계의 화두였던 친환경 타이어와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하이엔드급 타이어의 첫 신호탄을 모두 박 부사장이 쏘아올린 것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지난해부터 금호타이어의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실제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듯 한국 대리점장 대표는 국내외 딜러 등 300여명이 모인 신제품 설명회에서 금호타이어의 성장과 성공을 비는 의미로 ‘박세창’ 삼창을 건배사로 제안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그 건배사는 당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호타이어에 와서 한국 영업본부장부터 시작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가장 고맙고 죄송스러웠던 분들이 바로 대리점 사장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회사 측의 노력이 대리점주들의 공감대를 산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박 부사장을 비롯한 대리점주들과 딜러들은 이번 엑스타 PS91의 성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부사장은 판매량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엑스타 PS91이 먼저 히트쳐야 할 것 같다”며 “어려서 자주 들었던 것이 ‘금호가 기술은 최고’라는 소리였는데 최근에는 정체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열심히 뛰니까 그런 때가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엑스타 PS91이 아직 특정 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능테스트를 해보니 세계 유수의 경쟁자보다 뒤쳐질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슈퍼카를 포함한 고급 프리미엄세단까지 충분히 도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품질 뿐만이 아니라 서비스를 통한 만족도 향상에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는 포부다.
박 부사장은 “최종소비자, 대리점 사장들 위해 서비스 만족도 높이는 것도 가장 중요한 품질 향상 능력이라 생각한다. 물론 기본은 제품품질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항상 직원들과 대리점 사장이 우리 물건을 팔아주는 가장 고마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향후 박 부사장은 타이어업계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업계의 최전선인 영업부문을 담당하는 그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부활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부사장 취임 후 2년의 소회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금호타이어에서 일을 시작한지 2년 반이 조금 넘었는데, 많이 반성한 것도 있고 고쳐나갈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게 제 책임라고 생각한다”며 “대리점 사장께 만족 드리기 위해 최선 다했고 자동차업체 위해 품질 노력 등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