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변국 국채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한 1.9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3bp 내린 3.1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고, 5년물 역시 3bp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4월 산업생산이 0.5%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보다 크게 위축됐다. 5월 뉴욕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역시 마이너스 1.43%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00%와 크게 빗나갔다.
반면 주택시장의 훈풍은 지속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5월 주택시장지수가 44를 기록해 전월 41에서 상승했다.
지표가 엇갈리면서 일부 투자가들이 연준의 양적완화(QE) 조기 종료 가능성을 다시 저울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윌리엄스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코어드 채권 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정책에 대단히 커다란 변수가 아닌 만큼 지표 부진은 연준의 QE 축소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2%에 근접한 데다 제조업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의지와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추구가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크게 떨어뜨렸지만 침체가 지속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 1분기 유로존 경제는 전분기 대비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제는 6분기 연속 침체를 나타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올해 유로존이 마이너스 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비관적인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유동성 잔치를 벌였던 주변국 국채 시장의 열기가 시들해졌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오른 4.09%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이 4.34%h 보합권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30년물 수익률이 5bp 오른 4.85%로 최근 5주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스페인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bp 오른 4.99%를 기록했다.
KBC 뱅크의 마티아스 반 데 주트 채권 전략가는 “주변국 국채가 최근까지 강한 랠리를 보인 만큼 펀더멘털을 반영한 조정이 나타날 시점”이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 공급 역시 가격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38%로 보합을 나타냈다. 그리스 10년물 수익률은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53bp 떨어진 8.79%에 거래,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 아래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