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라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이 긴축 완화 및 통화정책 완화의 의지를 밝혔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 3일 연속 하락했다.
정책자들이 부채위기를 극복하고 실물경제 회복을 이끌어내는 데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변국 국채를 끌어내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92%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3bp 오른 3.1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은 1bp 상승했다.
연준이 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축소하기 위한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구체적인 시기가 불투명한 데다 실제 양적완화(QE)가 이뤄지기는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의견이 없지 않지만 연준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유로존 정책자들이 G7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찰스 코미스키 국채 트레이더는 “가까운 시일 안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를 넘을 것”이라며 “연준의 실제 QE 축소 여부는 경제지표 추이에 달려 있지만 향후 수개월 사이에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 거래자들의 10년물 국채 순매수 포지션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한 주간 투기 거래자들의 10년물 국채 상승 베팅은 하락 베팅을 3만7956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9만4088건(71%) 급감한 것이다.
유로존에서는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뚜렷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가 상승한 반면 주변국 국채가 하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가 9bp 상승한 3.98%에 거래됐고, 2년물 국채 수익률도 8bp 오른 1.36%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9bp 상승한 4.29%에 거래됐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하락한 1.36%를 나타냈다. 유로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 침체를 지속한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후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DZ 뱅크의 크리스틴 리처터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국채시장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낙관적인 전망을 재검토하공 있다”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특히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3년 만기 국채를 평균 1.92%에 발행, 전월 2.29%에 비해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