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주연 기자] 강진아 감독이 영화 '환상 속의 그대'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했다.
강진아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에비뉴엘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환상 속의 그대'(감독 강진아, 제작 크라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강진아 감독은 제작의도에 대해 "큰 상실이나 아픔을 겪은 사람을 보면 홀로 동떨어진 감정을 느끼고 있다. 너무 힘들고 안타까워 위로조차 건넬 수 없는 사람의 머릿속을 들어가 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강 감독은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유영하는 영화다. 큰 상처를 겪은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서 그 사람을 이해하길 바랐다"며 "이해의 선이 닿게 된다면 위로도 건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힘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상 속의 그대'는 제9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백년해로 외전' 장편 버전이다.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남은 이의 슬픔이 불러낸 연인의 환상이란 모티브는 같지만 '환상 속의 그대'에서는 새로운 인물, 기옥(이영진)을 등장시켜 혁근(이희준)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전작 '백년해로 외전'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일 년 정도 지나니 영화의 주제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후회되면서 불순한 감정이 떠올랐다. 정면 승부를 통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전작에 대한 찜찜함으로 영화 초고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이 이별을 혼자 이겨내려고 발버둥치는 영화였는데 그게 실패 요인이었다. 사람을 통해서 상실과 고통을 느꼈다면 그 고통 또한 사람으로만 치유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서로서로 위로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감독은 "3년 전에 초고가 나왔던 작품이다. 시나리오 쓰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내내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한 여자의 3년이 바쳐졌다. 영화는 많이 보면 새로운 게 보인다고 하더라. 많이들 봐주시고 여러 번 보기 운동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영화 '환상 속의 그대'는 갑자기 찾아온 이별로 인해 무너져버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