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중국과 일본의 골든위크에도 불구하고 여행과 카지노관련주들의 탄력이 크게 둔화됐다. 중국내 감염자 발생지역이 확산되면서 AI(신종 인플루엔자) 이슈에 투자심리가 위축, 발목이 잡혔다.
현재로선 여행주 등 주가하락 여파가 제한적인 상황. 하지만 AI 확산 속도와 치사율 등에 따라 여행, 카지노, 항공, 그리고 호텔 및 화장품 등 내수주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중국 위생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에서 19명이 신종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발생지역인 상해에선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푸젠과 후난, 장시 등으로 발생지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로써 감염 환자는 모두127명으로 늘어났고 이 중 2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기류 속에 우선 여행주가 일차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다시쓰며 8만원을 뚫었던 하나투어가 최근 일주일새 10% 이상 낙폭을 보인 것. 주가는 일주일새 7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모두투어도 4월초 3만원을 찍고 내려와 2만 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 카지노관련주에도 AI의 사정권에 들어섰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줄기찬 매수세가 최근 잦아들고 있고, GKL 역시 3월까지 강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AI 감염이 알려진 4월들어 줄기차게 팔아치웠다. 기관의 매수세로 주가는 다소 혼조세를 보이지만 AI 여진 정도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이 갈릴 것이란 관측이 높다.
지난 2월 중국 춘절 연휴를 전후해 주가가 치솟은 GKL과 호텔신라의 주가 양상과는 최근 흐름이 반대인 상황. 호텔신라 역시 지난주 장중 6만원을 찍은뒤 최근 5만원 중반대까지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이규선 대우증권 스몰캡파트장은 "날이 더워지면 바이러스가 없어지는데다 AI가 일반감기 사망율보다 낮아 큰 문제로 확산될 것 같진 않다"며 "오히려 여행주는 엔저현상으로 인해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스처럼 사망자가 수백명 나오고 동북아 여행시장이 위축될 정도만 아니라면 단기 악재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운용사 한 펀드매니저 역시 "요즘은 봄이 짧고 여름이 갑자기 오는 기후로 바뀌는 상황인데 5월중순께부터 여름이 시작되면 조류독감 이슈는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내수주 하락세는 그간 크게 올랐던데 따른 단기조정 성격으로 풀이했다.
반면 5월 증시의 주된 변수로 AI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예상하지 않지만 확산속도와 치사율 등이 구체화될수록 시장은 심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5월 한달은 AI 이슈를 경계할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양 이사는 "자칫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여행, 카지노, 항공에 이어 호텔과 화장품 등 내수주들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최근 화장품 관련주들의 하락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