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베이비부머 은퇴자 45%가 은퇴 후 삶이 이전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삶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베이비부머란 1956∼1963년에 태어난 연령층이다.
서울대학교 노화ㆍ고령사회연구소와 미국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MMI)는 이같은 내용의 ‘2차년도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0년 1차년도 연구에서 조사했던 베이비부머 조사 대상자 중 3275명의 삶의 변화를 8가지 영역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의 45%가 은퇴 후 삶이 이전만 못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2년새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 관련 지출 비용은 27% 늘었고 보건의료비도 11% 증가한 반면 자신들을 위한 여가 지출 비용은 14% 줄었다.
여기다 베이비부머 대다수가 재무 교육 경험을 받은 적이 없고, 금융 지식도 부족하다. 베이비부머 중 과거 재무 교육을 받는 경험이 있는 비율은 8%에 불과해 금융문해력 문항에 대한 정답률은 35% 정도에 그쳤다.
베이비부머의 은퇴 후 삶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 수준도 지난 2010년에 비해 낮아졌다.
개인연금 가입률은 44%에서 38%로 줄었고 보험 가입률도 82%에서 77%로 낮아졌다. 예금 및 적금은 69%에서 64%로, 펀드 가입률은 13%에서 9%, 부동산은 경우 50%에서 24%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았음은 물론 이들 삶의 변화 방향성이 다소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재정문제의 경우 극복을 위해서 자녀의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이나 결혼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한국의 가족문화가 변화해야한다”면서 “또 정년 이후 완전 은퇴 사이에 베이비부머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 발표와 함께 ‘예비노인’에 관한 연구보고서도 발표했다. 예비노인이란 1948년~1954년에 출생한 노인으로 젊지도 늙지도 않은 노년층이다.
산드라 팀머만 MMI 소장은 “노년인구의 인적자본과 소비규모 등을 감안하면 인구의 노령화는 한 국가의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새 삶의 시기고, 사회복귀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