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이달 달러화에 대해 6개월 연속 하락, 월간 기준으로 12년래 최장기간 내림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엔화는 올해 1분기 달러화 대비 7.8% 하락해 분기 기준으로 1995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로화 낙폭인 2.9%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유로화는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와 키프로스 관련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이 성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2821달러에 거래, 전날 1.2816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가 약보합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94.22엔으로 전날 94.43엔에서 소폭 내렸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12년래 최장기 하락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의지를 재차 내비친 데다 일본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7% 하락해 2년 6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엔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유니온 뱅크의 시라이 가즈오 트레이더는 “투자가들이 다시 엔화 숏 포지션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엔화의 추가 하락 여부와 낙폭은 다음주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구로다 총재의 발언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부채위기와 관련된 악재로 유로화 역시 3월 달러화에 대해 2% 가까이 하락했다. 1분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9% 내렸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니콜라스 스미스 일본 담당 전략가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구로다 총재가 선임 후 첫 회의에서 뭔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며 “94엔 선에서 움직이는 달러/엔이 연내 10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화와 관련, 모간 스탠리는 정치권 리스크의 재부상에 따라 유로화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시선을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는 내주 발표되는 3월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20개월 연속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