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증권사들이 전세계적인 중소형주 강세 흐름에 발맞춰 코스닥 종목 트레이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3월 결산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 매매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닥시장 기관 매매 동향 중 금융투자(증권사)의 매매금액은 7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간 매매대금 6627억원보다 16.8% 가량 늘었다. 6005억원이었던 지난 1월에 비해서는 28.9%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의 코스피 매매금액은 7조2120억원으로 전달의 8조380억원 대비 10.3%, 지난 1월의 10조4468억원보다는 31.0% 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중형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주식 매매가 늘었다"며 "이는 3월 결산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단기 트레이딩에 나선 것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반적으로는 이 같은 해석은 무리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대형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또한 거래 통계에 잡히겠지만, 그 규모가 작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정도가 못 된다"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트레이딩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중소형1팀장은 "기관들이 수익률게임 차원에서 트레이딩 비중을 늘려갈 수는 있겠으나, 실적을 위해 그렇게 하진 않는다"며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규모를 떠나서 그 같은 해석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비중 확대 원인은 전 세계적인 중소형주 강세 현상과 새정부 정책 기대감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경택 동양증권 스몰캡리서치팀 차장은 "그간 모멘텀 부재 및 경기 회복 부진 등으로 인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많이 팔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부각된 면이 있다"며 "새정부 정책 기조도 중소기업 활성화에 맞춰져 있어 당분간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글로벌적으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과 연관성이 있다"며 "아울러 정권 초기 현상으로 정책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스닥 종목별 매매 현황에선 올해 들어 에스엠이 줄곧 증권사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씨젠, 메디톡스, 3노드디지탈 그리고 동서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에스엠은 매매대금 순위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2위를 차지했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267억원 순매수로 1위다.
오 차장은 "에스엠이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져 가격 메리트가 있다"며 "또한, 소속 가수로 인한 수익에 더해 컨텐츠 사업 메리트도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될 것"이라며 "뷰웍스나 제이브이엠 그리고 바텍 등 해외 성장성이 있고 경기와 무관한 종목들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