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의 타결 소식에 상승세를 연출했다. 장중 시소 게임을 이어가던 유가는 키프로스 사태가 진전을 보이면서 유로존의 수요 개선 전망으로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5월 인도분은 지난주 종가보다 1.10달러, 1.17% 상승한 배럴당 94.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인 5월 선적분은 0.47%, 51센트 오른 배럴당 108.17달러대에 거래됐다.
WTI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이들 간의 스프레드는 장중 13달러대 이하로 좁혀지기도 했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지난해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그룹은 키프로스 정부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채권단이 잠정 합의한 구제금융조건을 승인했다. 키프로스 은행권 붕괴를 막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키프로스는 국가부도 상황을 피하게 되고 유로 존 체류를 지속할 전망이다.
유로그룹은 키프로스 2위 규모의 은행 중 베드뱅크는 청산하고 굿뱅크는 키프로스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은행과 합병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10만 유로 이상의 고액 예금자는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이날 급락세를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노트를 통해 "키프로스 상황이 악화돼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원유에 대한 롱포지션을 늘리도록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만 키프로스가 금융권 붕괴의 위험을 넘겼지만 이번 합의가 어느 정도 지속력을 지닐지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