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건물을 돌아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삼성그룹의 글로벌전략그룹(GSG:Global Strategy Group) 소속 직원들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GSG를 통해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MBA 과정을 마친 인력을 중심으로 수퍼(S)급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미래전략그룹으로 출범한 GSG는 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해 그룹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조직이다. 미래전략그룹은 그룹의 총체적인 전략을 담당하며 S급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삼성의 최초 외국인 임원인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무가 미래전략그룹 출신이다. 스틸 전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과를 나와 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스틸 전무는 미래전략그룹 창립멤버이자 2002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임원에 올라 '글로벌 삼성' 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20여명으로 출발한 조직은 2010년께 50여명으로 확대됐고 2011년에는 100여명을 넘는 조직으로 커졌다. 이후에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조직이 확대되면서 GSG는 '글로벌' 에 더 집중화됐다. 주요 영입 대상은 글로벌 최상위권 대학의 MBA 과정을 마친 외국인이다. 삼성측은 지원요건에서도 'MBA from a top-tier business school'를 명시하고 있다.
삼성그룹내 한 관계자는 "2011년 하반기 40여명의 외국인 인력을 뽑아 100여명 이상의 인력 구성을 갖췄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 인력(Project Coordinator, Project Strategist) 등을 제외하면 GSG의 인력 구성이 대부분 외국인으로 돼 있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Global Strategist중에서도 삼성그룹 내부에서 영입한 한국인이 5~10명정도 있는 것 같다"며 "지원 인력을 빼면 대부분은 외국인이며 한국계 외국인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GSG의 확대는 사내 영업기밀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룹내 컨설팅 조직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그룹내 컨설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GSG는 형식상 삼성경제연구소 소속으로 돼 있지만 그룹 직속 조직이다. 인력 구성 등 조직 현황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공개를 꺼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GSG는 형식상 연구소 소속이지만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 그 조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미래전략그룹으로 10여년전부터 있었던 것이 GSG로 이름이 바뀐 것일 뿐"이라며 "한국인도 다수 있으며 구체적인 인력 구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