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중국 춘절 전후로 급등했던 화학제품 구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커녕 바닥권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마진율은 3월 들어 바닥권이라고 평가되던 지난해 6월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춘절 전후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주요 제품들의 가격이 추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동양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주가와 마진을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정도”라며 “3월은 말 뜻 그대로 수직낙하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달”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석유화학업체 마진은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시장조사기관 씨스컴닷컴 등에 따르면 부타디엔의 톤당 가격은 전주대비 7.3%하락한 1725달러로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고 그 뒤로 에틸렌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등이 3%대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업황 악화를 주도했다.
문제는 좀처럼 시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석유화학제품 구매를 지연하고 있다”며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유가까지 하락하면서 딜러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등 전방사업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셰일가스 기반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점에서 급격한 턴어라운드 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대규모 경기부양책보다는 안정적 성장에 비중을 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화학업계의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해가 전년보다 시장 상황이 좋으리라는 낙관론이 있었지만 실제 상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화학업계의 시장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석유화학사이클은 재고변동에 따른 소순환사이클을 시현할 것”으로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수익성이 악화된 석유화학업체의 가동율 축소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는 5월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