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증권은 20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규모(외국인 매수 강도)는 2010년 이후 몇 차례의 극단적인 위기 국면 정도를 제외하면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며 "외국인 중심의 글로벌 유동성 유입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닥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하락 전환한 반면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는 저점에 근접해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300억원(3월 1조 15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매도세가 무차별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업종은 전기전자. 2010년 5월(그리스 구제금융 신청), 2011년 2월(자스민 혁명), 2011년 11월(유럽 재정위기 확산), 2013년 1월(엔화 약세, 원화 강세) 국면에서 국내 시가총액 상위 5개 IT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을 보면 IT기업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순매도가 진행됐다. 그러나 2013년 3월의 경우 SK하이닉스, LG전자 그리고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들이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IT업종의 경우 이익수정비율 회복과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미국과 소비 중심의 글로벌 경기 컨셉이 자리잡고 있다"며 "IT업종에는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무차별 순매도 진행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키프로스 구제금융 문제에 따른 자금 이탈 가능성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는 다르게 재정 및 정치 문제가 금융부문(시중은행의 유동성 경색)으로 전이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이 크게 이탈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