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이 상품 가격 상승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반면 정크본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19일(현지시간) 상품선물거래소(CFTC)에 따르면 원유와 면화, 구리, 금을 중심으로 원자재 선물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이 8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12일 기준 한 주간 상품 ‘사자’는 52만8680계약으로 30%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특히 머니매니저들은 옥수수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을 39%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면화 순매수 포지션은 6만7632계약으로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고, 키프로스 사태 이전까지 약세 흐름을 지속했던 금 역시 순매수 포지션이 9% 증가한 4만3195계약으로 집계됐다.
튜크리움 트레이딩의 살 길버트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 성장 회복이 지표를 통해 거듭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톰 스트링펠로우 대표는 “문제는 중국 경제가 정점을 찍었는지 여부”라며 “중국 경제 성장이 다시 둔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을 수 있고, 이 경우 원자재 가격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는 연초 이후 0.6% 상승해 MSCI 세계지수의 상승률인 5.7%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상품 시장과 달리 정크본드 시장에서 월가 투자자자은 가격 하락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정크본드 하락 베팅이 최근 급증했다.
또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회사채 펀드를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풋옵션 계약이 지난 7일 기준 45만6910건으로 콜옵션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에 걸쳐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로 인해 정크본드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인 6.4%까지 밀린 가운데 이 기간 125%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머니매니저인 블랙록의 매튜 터커 아이셰어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물량을 축소하거나 손실에 대한 헤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