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28일 이후 6개월 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키프로스의 재정문제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고 지난주부터 이어진 글로벌 달러의 강세,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3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달러를 역송금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19일~20일에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계감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은 둔화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0원 상승한 111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8일 1118.20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이날 1.70원 상승한 1112.0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로 1117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을 반납해 1114원~1115원 근방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11시 전후로 형성된 좁은 박스권에서 환율은 장을 마감할 때까지 횡보를 거듭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가는 1117.20원, 저가는 1112.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8.32포인트 하락한 1968.1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고 외국인은 364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각) 유로존과 IMF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문제에 합의했다. 하지만 구제금융 조건에 10만 유로 이상 예금에 대해 9.9%의 세금을 부과, 대규모 인출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유로존 탈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대외적으로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승압력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도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으로 주식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18일 3644억 원, 15일 5889억 원, 14일 1917억 원 각각 주식을 팔아치우며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함께 지난주부터 증시에서 매도를 계속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역송금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딜러는 "기술적으로 접근했을 때 1115원이 주요 지지선이었다"며 "1115원 위에선 네고물량이 나왔고 아래에선 결제수요가 나와 수급상으로는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