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 가격이 연 3%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 2017년까지 위기 이전 상황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피저브 케이스-쉴러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수년간 침체됐던 주택 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피저브는 집값이 매년 평균 3.3%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승세가 2017년 9월 말까지 지속,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피저브의 데이비드 스티프 애널리스트는 “지난 15년간 주택 가격과 판매 추이는 크고 작은 버블에 의해 오르고 버블 붕괴에 따라 떨어졌다”며 “1997년 주택 버블이 무너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주택 시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1998년 이후 2006년 버블이 정점에 이를 때까지 미국 집값은 연 평균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버블 붕괴로 인해 2012년 9월 말까지 집값은 고점 대비 30.5% 급락했다.
피저브는 2011년 말까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찾지 못한 채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됐고,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 사이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했다. 이 때 주택 가격은 평균 3.6% 오름세를 나타냈다.
2012년 9월 말 피저브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384개 대도시 가운데 62%가 집값 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12.5%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피닉스의 집값이 21% 상승했고, 디트로이트와 산호세가 각각 16%와 12.5% 오르는 등 버블 붕괴로 인한 타격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반등이 두드러졌다.
올해 말까지 거의 모든 대도시 주택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주의 롱아일랜드와 같이 여전히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도 상승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압류 주택이 매매의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면서 가파른 주택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피저브는 내다봤다.
압류가 진행중이거나 압류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주택이 수백만 건에 이르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전까지 전반적인 집값 상승이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얘기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수요 증가 추이가 주택 시장의 든든한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피저브는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