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탈리아의 연정 구성에 대한 기대로 유로존 주변국 국채가 상승한 데 반해 유로화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월간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59% 하락한 1.306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15% 내린 120.99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소폭 내렸다.
반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은 0.41% 상승한 92.62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50% 오른 81.97에 거래됐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조만간 긴축에 나설 계획이 전혀 없다고 언급한 데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판단이 맞물리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사이린 하라질리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가 비둘기 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연내 25bp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내주 열리는 EC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75%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최근 유로화 강세가 지나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의 상황이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만큼 유로 환율 1.31달러는 다소 부담스럽다”며 “이날 환율이 펀더멘털을 적정하게 반영한 셈”이라고 말했다.
엔화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로 공식 지명된 데 따라 공격적인 부양에 대한 기대로 엔화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올들어 브라질 헤알화가 4% 급등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6% 이상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