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유통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67)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회장이 1997년 홈플러스의 전신인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1999년 영국 테스코와 삼성의 합작 회사를 창립해 현재까지 1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20일 홈플러스 측은 이 회장은 창사기념일인 오는 5월15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 회장은 대표직 은퇴 후에도 홈플러스 회장직과 e파란재단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테스코홈플러스아카데미 회장 겸 석좌교수와 CEO 경영자문역도 맡는다.
이 회장이 CEO로 재임한 16년간 홈플러스는 연 매출 12조원의 국내 업계 2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는 받는다.
또한 1999년 주류를 이뤘던 창고형 할인점에서 탈피해 상품 진열 방식을 고급스럽게 바꾼 '가치점(value store)' 개념을 도입했으며 2003년 아시아 최고 규모의 목천물류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며 유통업계의 물류혁명을 주도했다.
그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으로서 정부의 유통업 규제에 맞서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도 했다. "한국 경제가 겉으로 시장경제를 유지하면서도 안은 빨갛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공산주의에서도 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서민들이 싼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는 반서민 정책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홈플러스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은퇴와 더불어 조직재정비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인 안성물류센터를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의 후임 CEO로는 테스코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인 도성환 사장이 내정됐다. 도 사장은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1995년 유통사업부를 거쳐 홈플러스 1호 점포인 대구점 초대 점장, 점포운영, 물류, 마케팅, 인사, 재무 임원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