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차기 회장직이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석유화학협회는 통상 임기 만료 한달 전에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 차기 회장직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원사에서 석유화학협회 차기 회장직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화학업계 수익성이 곤두박질 쳤고 올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정부 출범 시점에 석유화학 업종을 대표한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시장상황 악화로 회사 경영에 바쁘고 경제민주화 등의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협회 회장직을 맡으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석유화학업계 최고의 명예직인 석유화학협회장의 선임 문제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정범식 석유화학협회 회장(롯데케미칼 사장)의 임기는 13일 현재 3일 남은 것에 불과하지만 아직까지 차기 회장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한번 회장직을 역임했던 회장이 다시 회장에 선임되지 않는다는 석유화학협회 관례상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손사래를 친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올해 LG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협회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지 않고 손석원 사장은 지난해 말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에 선임돼 겸직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말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는 쾌거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회장직을 사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정범식 회장의 연임도 조심스레 거론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협회 회장은 회장단의 추대에 따라 결정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1일 회장선임 총회가 열리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