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밝아온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사(黑蛇)'의 해다. 금융권 '흑사' 뱀띠 수장의 행보는 그래서 더 주목된다. 새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에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1953년생)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2014년 1월까지다.

김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3회를 통과했다. 재정경제원 외화자금과장과 경제분석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금감위 부위원장과 재정경제부 제1차관,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1년 저축은행 부실 문제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해결 등의 화급한 현안을 해결한 적임자로 평가되며 금융위원장에 발탁됐다.
은행권에는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장,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뱀띠 CEO다. 두 회장 모두 1953년생이다.
하영구 회장은 금융권 최장수 CEO로 손꼽힌다. 전남 광양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1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2001년 한미은행장에 오른 후 12년째 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 회장은 지난 2010년 한국씨티금융이 출범하면서부터는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의 회장직 임기는 내년 5월(은행장직은 내년 3월)까지이지만 씨티금융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하춘수 회장은 경북 김천 출생으로 성의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 경북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후 2009년 3월 은행장직에 올랐다. 2011년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라 회장직을 겸임하면서 올해 3월에는 연임에도 성공했다.
하 회장은 지주사체제 이후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DGB캐피탈, DGB데이터시스템 등 자회사규모를 5개로 늘리며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DG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37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 목표에 도전 중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이 뱀띠다. 올해 8월 취임한 이 사장은 전북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LG유통에 입사해 IBM코리아 유통영업부 실장, LG유통 정보서비스담당 상무, 삼성테스코 신유통OM부문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하나SK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후 올해부터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보험업계 뱀띠 수장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용권 흥국화재 사장이 있다.
박근희 부회장(사진)은 1953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상고와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관(現 삼성SDI) 이사와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감사팀ㆍ경영지원팀 이사, 구조조정본부 부사장, 삼성캐피탈 사장, 삼성카드 사장,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생명 사장에 취임한지 1년 반 만인 올해 12월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신창재 회장은 1953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다.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직을 맡은 후 1998년부터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발전과 변화를 주도하면서 보험업계 대표 CEO로 명망이 높다.
김용권 사장은 1953년 경북 경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나왔다. 1977년 대한재보험에 입사한 후 교보생명 상무, 동양화재 상무, 메리츠화재 전무 등을 거쳤다. 흥국화재 사장으로는 2010년부터 재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