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직 근로자들, 이른바 ‘철새’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기업 감원으로 인해 이직 역시 쉽지 않자 직장인들의 근속 기간이 늘어나는 추이다.
27일(현지시간) 고용자이익연구소(EBRI)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가 취업 후 근속하는 기간이 평균 5.4년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은 2009년 5.0년에서 2010년 5.2년으로 늘어난 후 올해까지 증가 추이를 지속했다. 금융위기 이후 고용 환경이 악화된 데 따라 나타난 새로운 직장인 풍속도라는 평가다.
금융위기 이전 경기가 활황이었을 당시 직장인들은 이직을 승진이나 연봉 인상의 기회로 삼고 일상적으로 기회를 엿봤다.
이와 관련, EBRI의 크레이그 코펠란드 연구원은 “직장인들이 현직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자신의 업무에 만족하거나 애사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선택의 폭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속 기간과 함께 취업 및 은퇴 시기에도 위기 이전과 크게 다른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
조지타운대학의 제프 스트롤 리서치 이사는 “커리어 사이클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며 “과거와 달리 첫 직장을 갖기 전에 대학에 진학하는 이들이 늘면서 첫 취업 연령이 22~23세로 높아졌고, 50~60대 사이에는 은퇴 시기를 늦추는 근로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