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 2009년 초 이후 장기 강세장을 연출하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매년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 개인 투자자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에 기대 증시가 약 4년간 상승 추이를 지속했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유로존 부채위기 등 국내외 리스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사이 S&P500 지수는 약 13%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형 펀드에서 1520억 달러의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기금과 헤지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주식 투자 규모를 800억 달러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의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개인 투자자가 1690억 달러의 자금을 유출한 데 반해 기관은 주식 투자를 1220억 달러 늘렸다. 2011년에도 개인이 1550억 달러 줄인 반면 기관은 670억 달러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005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순유출을 기록했고, 2010년부터 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EPFR 글로벌의 사이먼 링그로스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2009년 3월 뉴욕증시가 저점을 찍고 상승 추이를 지속하는 사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정반대의 투자 전략을 취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월에만 190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절벽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파장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2011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주식 매도가 보수적인 투자 운용 뿐 아니라 '베이비 부머'의 투자자산 현금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