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약가인하 파고 속에서도 제약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중단기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덕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제약업종이 실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의약품업종 지수는 18.7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9.17%를 두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개월로 보면 의약품업종 지수는 21.27% 급등했다.
지난 4월 일괄 약가인하 실시로 제약업종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가 확대됐지만 규제 리스크 해소와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세가 주가에 약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약가인하 시행 자체는 제약사들에 큰 악재였지만 시행 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지난 2·3분기 제약사들의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제약업종 주가가 가파르게 회복한 것은 중단기 약가인하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약가인하 이후 주요 제약사 실적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빠른 실적 회복력은 향후 추가 약가인하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실적 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제약업종이 약가인하 영향을 벗고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회복 본격화가 내년 제약업종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 제약업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8%, 영업이익은 36.7%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큰 폭의 실적개선은 약가인하로 인한 기저효과와 올 초부터 추진한 신제품 도입을 통한 성장전략이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산업 구조 재편이 빨라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윤정 연구원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사를 대상으로 한 제휴 및 제품 도입이 크게 증가했고 국내 상위제약사의 바이오업체 대상 지분 투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국내 제약산업 환경의 열악함이 생존을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을 불러왔다"며 "산업내 지각변동은 약육강식을 심화시키고 짝짓기에 성공한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