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러시아의 자본 유출 규모는 실제로 러시아 중앙은행 집계치보다 작고, 자본 유출입 산출 방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국영펀드인 러시아 직접투자펀드 등이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자본 유출입 산출 기준을 새로이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자본 유출입 지표는 지난해 총선과 올해 대선에서 특히 부각돼 온 이슈로, 중앙은행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는 러시아의 자본 유출 규모는 러시아의 열악한 투자 환경을 강조하는 지표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러시아의 자본유출 규모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매년 내놓는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중앙은행 산출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의 자본유출 예상액은 약 670억 달러다. 하지만 러시아 직접투자펀드가 언스트앤영과 모스크바대학 싱크탱크와 함께 진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본유출 예상액은 여러가지 이유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
보고서는 해외에서의 인수합병과 루블화로 전환되지 않은 러시아 수출기업들의 매출액이 자본 유출액으로 잡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산출법 대신 세계은행의 민간 자본흐름 지표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자본 유출 규모는 중앙은행이 내놓은 805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323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를 접한 한 국제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 지표가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본유출 지표를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보고서 목적이) 러시아의 자본흐름 변동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WSJ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