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가 오랫동안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각종 특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제로' 건물에서부터 건축물의 높이를 올리는 증축까지 각종 신기술을 동원해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시선 잡기에 나서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냉난방비 제로' 기술을 선보였고 한화는 태양광 모듈로 에너지 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에너지절감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을 통한 리모델링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중 에너지절감은 대부분 건설사들의 공통된 전략으로 꼽힌다. 특히 대림산업은 절감형이 아닌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광교의 부속 건물인 주민운동시설과 관리사무소 등 4개 건물을 외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건설해 시범운영에 성공했다.

이들 건물에는 고성능 에너지 저감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돼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림산업은 이를 통해 이 아파트의 전체 관리비가 연간 24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태양광 모듈은 아파트 10개동 기준 연간 191M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40W짜리 형광등 500개를 24시간 365일 동안 켤 수 있는 용량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생산된 전기량 만큼 입주민들의 관리비가 줄어들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한화건설 황인재 상무는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은 에너지 절감과 디자인 차별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형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소비심리가 지속되는 요즘 '비용절감형' 아파트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김영현(41·대방동)씨는 "겨울에는 난방을 오래 하다보니 관리비가 엄청 나온다"며 "최근 에너지절감형 아파트 등 들어보긴 했는데 관리비만 줄일 수 있어도 살림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절감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성을 높인 증축기술을 펼치는 건설사도 눈에 띈다.
쌍용건설은 '수직증축'한 리모델링 아파트를 선보였다. 전 가구 실거주면적을 전후좌우로 늘리고 지상 1~2층에 필로티(건축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를 넣어 2개층을 높인 것.
서울 마포구 '밤섬 쌍용 예가 클래식'은 수직증축으로 2개 층이 높이져 저층부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해졌다. 거주지의 '한강 조망권'은 실수요자들에게 메리트가 크다. 집값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건설사의 남다른 생존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뾰족한 탈출구가 없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만한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팀장은 " 주거형태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부분이 60%를 넘어서면서 수요자들도 획일적인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거형태를 찾고 있다"며 "최근 친환경 아파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에너지효율과 비용절감을 내세운 아파트는 당분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