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수탁액이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금융당국은 투자 저변이 확대되면 헤지펀드가 2~3년 내 3조~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11월 말 기준 펀드 수 19개, 펀드 규모는 1조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2개 펀드, 1490억원으로 시작한 지 11개월 만에 6.8배(금액 기준) 성장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 도입초기의 일부 우려와 달리 시장 초기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면서 "국내 헤지펀드가 공매도‧레버리지 활용에 소극적인 단계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 운용의 핵심인 전문인력 양성 노력도 지속되면서 12개사의 전문 운용인력도 69명으로 확충됐고, 도입 1년이 지나면서 운용전략 및 투자자의 다변화도 점진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운용전략 측면에서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가 14개로 대부분이지만 업계에서 차익거래‧Event-Driven 등 다양한 전략의 펀드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 측면에서도 초기 자금의 상당 부분이 프라임브로커, 계열사에 의존했으나 최근 기관투자자와 개인 고액자산가의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중심으로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축적되면서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해 설정원본 1000억원이 넘는 펀드가 출현했다.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 인식도 개선되면서 일반법인, 연기금 등으로 투자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의 대체투자수단을 원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신규 운용사의 진입 및 기관투자자 등 투자저변 확대가 지속되는 경우 2~3년내 3조~5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향후 역량있는 운용자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완화된 진입요건에 따라 진입 심사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 23개사(자산운용사 12, 증권사 5, 자문사 6)의 진입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종합자산운용사는 일괄접수‧처리되며 12월 중 신청회사는 연내처리할 예정이다. 또 증권전문자산운용사‧증권사‧투자자문사는 인가수요에 따라 수시 접수 및 인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라임브로커 서비스 제공대상을 현행 헤지펀드에서 전문투자자로 확대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