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전세/매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면서 주택을 아예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비율 수준에서는 단기간 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세/매매가격 비율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매매수요로의 전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전국 평균 62.6%, 서울 54.0%로 각각 60%대와 50%대로 재진입하는 데 약 7년이 소요됐다.
일반적으로 전세/매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면 전세가격과 매매 가격 간의 차이가 줄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의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세/매매가격 비율이 상승할 경우 주택구입 심리에 정(+)의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현재의 전세/매매가격 비율 수준에서는 단기간 내에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돼 집 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과거 경험상 전세/매매가격의 구간별 비율이 60% 미만까지는 매매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또한 실물경기의 위축, 가계부채의 부실채권 비율 증가,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주택구매력이 저하됐다는 점도 주택 수요자로 하여금 조기 시장진입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올해 3월 말 0.71%→6월 말 0.76%→9월 말 0.80%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임이 분명하지만 시장 전반에 대한 상황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