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업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대 이익을 올린 데 반해 임금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공황 이후 최대 침체를 일으킨 금융위기 이후 불과 4년 사이 강한 회복을 이뤘지만 고용을 통한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상장 기업의 이익은 1조 7500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6% 급증했다.
미국 기업은 3분기 세후 이익을 기준으로 GDP 대비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하지만 기업 임금은 GDP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FAO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기업 이익은 GDP의 11.1%를 차지했다. 이는 과거 경기 확장기 평균치인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GDP 대비 이익은 침체 당시 4.6%까지 하락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기업 임금은 GDP의 43.5%를 기록,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임금은 2001년 GDP의 49%까지 늘어난 바 있다.
FAO 리서치의 로버트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저하가 이익 증가에 일조한 셈”이라며 “임금과 이익은 어느 한 쪽이 늘어나면 다른 한 쪽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연구소의 하이디 슈홀츠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이익이 경제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경기 부진에 따라 타격을 입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을 보인 셈”이라며 “반면 고용 부진과 함께 임금 역시 이렇다 할 회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 이후 시간당 임금과 고용 창출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임금 노동자들이 경제 회복에 따른 혜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는 임금 저하로 인해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기업 이익을 압박해 고용 창출을 저해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