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전세계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공급과잉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해외에서는 제철소의 상징인 고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의 신증설이 마무리되며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외신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은 최근 프랑스 내 고로 2기를 폐쇄하고, 6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했다.
아르셀로 미탈이 폐쇄한 고로 2기는 연산 280만t(조강 기준) 규모로, 미탈이 프랑스에 보유하고 있는 10여기 고로 중 일부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세계 최대 철강사가 된 아르셀로 미탈의 이번 조치는 장기불황에 따른 실적악화를 견디다 못해 나온 조치로, 글로벌 철강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업계는 받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2%이던 아르셀로 미탈의 영업이익률은 경기불황으로 올 상반기 3.9%까지 떨어졌다. 신용등급도 낮아져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8월 미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리기도 했다.
아르셀로 미탈은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이미 22억23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했거나, 매각을 추진하는 중이다.
정부 주도로 구조개편을 추진중인 중국 철강사들도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일부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신증설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내년 9월 당진제철소 제3고로를 본격 가동한다. 제3고로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가동에 들어간 1ㆍ2고로와 같은 연산 400만t 규모로, 3고로가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제철의 조강 생산능력은 120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현대제철은 내년 설비 합리화와 증설을 통해 열연 생산능력을 750만t에서 950만t으로, 후판 생산능력은 200만t에서 350만t으로 키울 계획이다.
포스코 역시 내년 초 연산 340만t 규모의 광양1고로를 개보수 해 조강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연산 200만t 규모의 제3 파이넥스 가동이 예정돼 있다.
현대하이스코도 내년 5월 당진 제2냉연 공장에 들어간다. 이 공장이 들어가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생산능력은 450만t에서 600만t으로 증가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돼 온 신증설에 따라 국내에서는 내년 이후에도 공급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 심화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