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백현지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포스코특수강이 상장을 철회했다.
당초 흥해부진을 겪은 CJ헬로비전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 속에서도 연내 상장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지만 수요예측 부진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30일 포스코특수강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며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매출주주와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포스코특수강은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마감한 결과 유효수요가 크게 부족,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스코특수강은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상장철회를 논의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연내 상장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지만 수요예측 뚜껑을 열어보니 당초 기대를 크게 빗나간 것. 이에 무리한 상장보다는 연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현욱 포스코특수강 사장은 "공모가 최하단이어도 연내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의 희망 공모가는 2만8000~3만3000원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철회가 초라한 흥행성적으로 대어값을 못한 CJ헬로비전의 부진도 기관 수요 부진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 상장한 CJ헬로비전의 일반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은 0.26 대 1에 그쳤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포스코특수강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CJ헬로비전의 흥행 부진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포스코특수강이 상장을 서두른 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보다는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걱정이 더 큰 상황"이라며 "가을까지만 해도 시장 위기가 단기에 끝날 것이란 시각이 많았지만 연말이 되며 장기침체의 시작이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백현지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