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과 독일 국채가 강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유로존 주변국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날 장기물 국채를 2년래 최저 수준의 금리에 발행,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내린 1.61%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79%로 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떨어진 데 반애 5년물 수익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2.7%로 집계되면서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꺾었다.
카보트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어느 쪽으로도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재정절벽 리스크는 가시화되거나 풀리거나 둘 중 한 가지 결과만 있을 뿐 중간 지대가 없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용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추가 유동성 공급을 지지하는 뜻을 내비쳤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에서 크게 개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떨어뜨렸으나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국채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를 평균 1.045%에 발행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046%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017년 만기 국채를 3.23%에 발행, 2010년 10월 이후 최저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2022년 만기 국채 발행 수익률 역시 4.45%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67%까지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5년물과 10년물 국채 발행을 통해 총 60억유로(77억8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전략가는 “이번에 발행한 국채는 ECB가 제공한 장기저리대출 만기인 3년을 웃도는 장기채라는 점에서 높은 의미를 둘 만 하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발행 결과에 유통시장에서도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4.56%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4.47%까지 하락해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3bp 급락, 8개월래 최저치인 5.20%까지 밀렸으나 보합권인 5.34%에 거래됐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금융시스템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희석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bp 상승한 뒤 보합권인 1.37%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