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추수감사절 밤 9시부터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영업을 개시하기로 결정, 이례적인 행보에 나섰다.
월마트 뿐 아니라 타겟과 시어스 역시 이른바 ‘바겐 헌팅’에 나서는 고객들을 겨냥, 추수감사절 저녁 8시에 매장 문을 열기로 했다.
영업 부진에 시달리는 유통업계가 이날 고객몰이를 통해 흑자로 돌아선다는 의미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초대형 쇼핑 시즌으로 꼽힌다.
통상 유통업계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 새벽 1시 전후로 영업을 개시하지만 이번에는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고객을 맞기로 한 것.
이는 고용과 주택 등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제가 여전히 찬바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판단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의 존 챌린저 대표는 “경기 부진으로 인해 유통 업체들이 극심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주요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영업을 개시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체들은 영업 시간을 앞당겨 경찰과 소방관을 포함해 추수감사절에도 출근해야 하는 이들을 겨냥,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 매출 확대 효과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유통업계의 움직임은 경제 위기로 인한 내수 경기가 그만큼 차갑게 식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로 내수 경기가 더욱 위축, 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실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