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리온그룹의 건설업을 영위하는 메가마크가 결국 '미운오리'로 전락할까.
오리온은 2006년 메가마크를 통해 그룹내 건설 물량을 해소하면서 장기적으로 레저·부동산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 들었지만 지속되는 건설업 불황에 발목이 잡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가마크는 지난 2010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하며 실적악화에 빠졌다. 2011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2009년 399억원에서 2010년 183억원을, 2011년 95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은 2009년 4억원에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마이너스 8억원, 9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돌아섰다. 2009년 17억원에서 2010년 10억원, 2011년 마이너스 40억원으로 급감했다.
메가마크의 업종 특성상 지속되는 건설업의 경기 악화로 매년 영업이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수익성 감소의 이유로 꼽힌다.

다만 같은 기간 오리온그룹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와 '경영진 자금 대여'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마크는 오리온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특수 관계에 놓인 계열사들과 내부 거래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배회사인 오리온과 스포츠토토, 크레스포 등 그룹의 계열사들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상품 용역거래를 체결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2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자와의 장기대여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주력사업인 건설업보다는 계열사와 경영진에 대해 대부업을 통해 이자수익을 챙긴 것.
지난해만 특수관계인에 886억원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인 미소인에 391억원을, 리온자산개발 276억원을, 하이랜드이앤씨에 218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64억원의 이자수익을 냈다. 2008년에는 경영진 자금 대여 명목으로 19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건설업종인 메가마크의 경우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외형의 경쟁에서 타 경쟁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모멘텀 악화의 하나로 꼽았다.
오리온그룹 측은 "지속되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부동산 경이 침체 영향 탓"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가구 증가로 대형 평수 감소가 그 원인"이라며 "2011년 이후 부동산 사업에 이렇다할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리온 뿐만 아니라 재계 기업마다 계열사들과 내부 거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계열사와 경영진에 대한 자금 대여는 일정부분 회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