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자동차 구매 금융상품'이 연금저축에 이어 제2호 금융소비자리포트 주제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할부금융'와 관련한 금융회사들의 상품 비교·분석 자료 등을 담은 소비자리포트를 다음달 발표하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북한산 산행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최근 고금리 및 수수료 관련 민원 등이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자동차 구매 금융상품을 금융소비자리포트 제2호 주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등록된 485만6000대(신차 159.9만, 중고차 325.7만)의 자동차 중 약 1/4인 120만4000대가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할부금융 관련 ▲ 할부금융 상품의 고금리 및 고수수료에 대한 불만 민원 ▲중고차 할부계약 시 차량이 인도되지 않는 민원 ▲할부금융 상품의 비교선택이 어려워 딜러에게 의존함으로써 발생하는 민원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가 자동차 구입시 부족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전 금융권역에 걸쳐 조사하고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계약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과 함꼐 자동차 구매시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들에 대해 각 금융회사별 대표상품들을 위주로 장·단점을 비교·분석하기로 했다.
권 원장은 "자동차 구매금융 관련 금감원 유관부서와 협의해 리포트에 포함될 세부 내용을 확정한 후, 금융회사로부터 필요자료 등을 제출 받아 12월말 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문제와 관련해선 감독체계 등 하드웨어적인 문제보다는 금융산업 전반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한 많은 논란이 있으나, 지금은 금감원 본연의 업무인 가계부채, 기업부문 부실, 서민금융 지원 등 산적한 금융현안사항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시점"이라며 "IMF 구제금융 이후 감독당국은 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감독에 치중했고, 금융회사들도 수익성과 외형확장에만 주력하는 공급자 위주의 영업관행에 젖어 금융소비자 보호가 다소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감독체계 등 하드웨어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시스템, 감독기구와 금융회사 종사자의 의식구조, 공급자 위주의 불합리한 금융제도 및 영업관행 등 금융산업 전반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감독체계와 같은 하드웨어만 자주 바꾼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고 금융산업 전반의 잘못된 소프트웨어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독기구 및 금융산업 전반의 소프트웨어 선진화를 위해 '금융부문 소프트웨어 개혁TF'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 보호중심의 감독행정의 정착, 불합리한 감독제도 및 영업관행 개선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에 대해선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시스템 선진화,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등 금융부문 전반의 소프트웨어를 개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